배터리 재활용, 진짜 친환경일까?
전기차, ESS(에너지 저장 장치), 스마트폰 등 배터리는 이제 현대 기술의 핵심이다. 특히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 에너지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배터리 기술도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복잡한 환경적 과제를 안고 있다. 바로 사용 후 배터리의 처리 문제, 즉 배터리 재활용이다. 전기차 한 대에는 약 400kg 이상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사용되며, 이 안에는 리튬, 니켈, 코발트 같은 희소금속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사용이 끝난 배터리는 단순 폐기할 경우 중금속 누출, 환경오염, 인체 유해성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재활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정말 이 과정이 친환경적인지, 지속 가능한 방식인..
차세대 해양에너지, 바다에서 미래를 찾다
지구의 표면 중 70%는 바다다. 이 엄청난 해양의 힘을 에너지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해양에너지’ 기술이다. 바다에는 파도, 조류, 조력, 온도 차, 염분 차 등 다양한 에너지원이 존재하며, 이들을 전력으로 바꾸는 기술은 최근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확장 흐름 속에서 ‘해양에너지’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육상 공간이 점점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바다를 활용한 에너지 생산은 지리적 제약 없이 확장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해양에너지는 간헐성이 낮고 비교적 예측 가능해, 신뢰도 높은 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에너지원이 절실한 지금, 해양에너지는 단순한 기술적 도전을 넘어, 미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되..
에너지 빈곤(Energy Poverty), 미래 세대가 겪을 수 있는 위기
전기를 켜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전 세계에는 아직도 전기를 쓰지 못하는 약 7억 명의 인구가 존재한다. 우리는 스마트폰 충전이나 냉방, 조명을 일상처럼 사용하지만, 이처럼 기본적인 전기 접근조차 어려운 ‘에너지 빈곤(Energy Poverty)’은 오늘날 가장 심각한 글로벌 과제 중 하나다. 특히 아프리카, 남아시아, 중남미 일부 지역에서는 안정적인 전력망이 갖춰지지 않아 학생들이 어두운 환경에서 공부하거나, 병원이 발전기 없이 운영되는 일도 빈번하다. 에너지 빈곤은 단순히 전기의 문제를 넘어 교육, 보건, 안전, 경제활동 등 삶의 전반적인 질을 심각하게 저해한다. 게다가 기후위기에 대응해 전 세계가 탈탄소화 흐름을 가속화하면서, 오히려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접근성이 더 낮아지는 역설적 상황..